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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자신이 원하는 ‘파격’을 선택할 수 있는가?

송아름|영화평론가

그가 거쳐왔을, 그리고 그 사이사이 가끔은 지쳤을 시간들이 얼마나 지난하고 기대에 어긋나 허무했을지에 대해서도 상상하게 된다. 부디 그(들)의 앞에 놓인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해지길, 그래서 그(들)이 온전히 배우로서 파격적이길 고대한다.

박남옥 감독의 비정형적인 멜로드라마와 한국영화사

<미망인>

황미요조|영화평론가

영화의 주인공인 ‘미망인’은 어머니로, 경제활동의 주체로, 로맨스와 성적 욕망의 주체로, 여성 간 우정과 적대의 중심으로 자신을 보여주지만 그 어떤 것도 한국영화의 전형과는 맞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맞지 않는 다양한 욕망과 역할을 영화는 구태여 일관된 하나의 내러티브나 인물 설정으로 끼워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사랑의 코리오그래피

셀린 시아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정지혜|영화평론가

셀린 시아마에게 사랑과 창작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세계이기에 이렇게 말해보고 싶은 것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곧 셀린 시아마가 사랑을 그리는 방식, 그가 기억하는 사랑의 형태, 사랑의 기억 시효를 연장하는 예술의 방편이라고 말이다.

땅에서 함께하기

<개 같은 날의 오후>, <그녀들을 도와줘>

손시내|영화평론가

2020년을 시작하면서, 공통의 이름과 공통의 지반을 먼저 마련하는 우리보다는 각자의 삶의 조건과 싸우면서 부단히 운동을 지속하는 우리가 되길 바라본다. 그것이 옥상에서 땅으로 내려왔을 때나 길 건너에서 다시 마주칠 때, 매번 새롭게 생성되는 만남과 연대를 가능케 하지 않을까. 너무 크고 폭력적이며 도저히 개인의 힘으로 돌파할 여지가 없어 보이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우리’란 그러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도 네 꿈을 꾼다는, 20년 후의 고백이 담아낸 것

<윤희에게>

송아름|영화평론가

바로 당신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던 네가 날 생각했다는 것만으로 가슴 뛰는 그 기억이 떠오르는 것, 켜켜이 쌓인 눈처럼 조금은 무거워도 결국엔 녹아 스며들 사랑을 확인하는 것, 여기에 굳이 덧붙일 것이 무엇인가.

부엌의 정치와 미학

여성, 부엌, 가정의 관계

황미요조|영화평론가

여성에게 부엌 혹은 집, 가정은 어떤 공간일까? 1970년대 영화 이론과 페미니즘 운동이 결합한 결과 중 하나는 ‘가정’이라는, 여성에게 천연적이라고 여겨졌던 혹은 여성과 거의 동일어처럼 사용되던 공간과 여성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들여다보고 카메라로 포착하는 것이었다.

죽음과 내상의 시정(詩情)

린 램지의 영화 세계

정지혜|영화평론가

린 램지의 계속되는 영화적 테마라고 한다면, 죽음이라는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 이후 개인의 내면에 생긴 상흔이나 내적 상태일 것이다. 죽음 충동에의 관심은 일상의 한순간을 잡아내 심리적 상태를 이미지화하는 데 탁월한 그의 감각과 만나면서 한층 더 흥미로운 영화가 된다.

‘모르고 싶은’ 노력의 자작

‘공지영’의 『82년생 김지영』

송아름|영화평론가

60년대의 여성들은 역시 40년대 생의 어머니는 이해하지만 동시대 여성의 고생은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들과 함께 살아간다. 20년이 지나서야 부담의 불균형을, 그것도 당대에 비해 힘들었기에 이해받을 수 있는 이들의 삶을 현재에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살해당하거나 살인자가 되거나

황미요조|영화평론가

어느 쪽이든 드러나는 것은 남성질서의 허약함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생각하고 따지는 것만으로, 혹은 함께 연대하는 것만으로도 겁에 질려 도망간다. 남성들은 가부장제에 위탁해 권력을 휘두르고 여성들을 통제해왔을 뿐, 작은 균열과 저항을 견딜 만큼 튼튼하지 못하다.

전위적 여성 육체의 움직임

마야 데렌의 환영 세계

정지혜|영화평론가

여성의 육체는 어떻게 역사와 예술의 치열한 쟁투의 장이 되어왔던가. 때로는 한 개인의 가장 내밀하고 즉각적인 감정과 쾌락의 물리적 공간으로서, 때로는 치열한 이데올로기의 방편이자 정치 사회적 논쟁의 지점으로서 여성의 몸은 끊임없이 투쟁해왔고 기억과 재기억의 과정을 거치며 구성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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